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편두통은 그 시작이 불분명합니다. 그 불분명한 시작은 우리의 하루를 혹은 며칠을 망쳐버리지요. 자꾸만 잦아지는 편두통의 굴레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지 찾아다니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. 저도 그 중 한 사람으로서 근래에 시도해 본 '혼자 하는 목 주변 마사지'가 효과가 있어서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.
개인적인 증상
뒷목 부분이 뻣뻣해 오면서 주변 신경이 터질 듯 예민해집니다. 그러다가 그 통증은 뒷 목을 타고 머리로 올라오고 그때부터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가끔은 뜬금없이 체하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하다가 눕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. 그런 통증은 2년여 전부터 족히 이틀 동안 계속됐습니다. 타이레놀, 애드빌은 듣지 않고 신경과 의사가 처방해 준 약은 통증이 시작하자마자 복용할 때만 효과가 있습니다.
시도 1
그러던 중 나무로 된 괄사 빗을 구매했습니다. 원래 의도는 림프 마사지를 위해서 몸을 쓸어주려고 샀는데 갑자기 또 뒷목 통증이 시작되는 거지요.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괄사 빗으로 통증이 있는 부위를 꼭꼭 눌러보았습니다. 그러다가 특별히 너무 아픈 지점을 찾아내었고 그 부분을 천천히 꾸욱 눌러주기를 반복했습니다. 그렇게 한 십여 분이 지나자, 편두통의 시작이었던 뒷목과 어깨 통증이 사라졌습니다. 물론 한두 시간 후에 다시 통증이 스멀스멀 올라왔지만, 똑같은 방법으로 아픈 곳을 눌러주었습니다. 그렇게 세 번을 반복하니 통증은 없어졌고 편두통으로도 번지지 않았습니다.
시도 2
불행히도 동생도 저와 비슷한 증상이 있습니다. 동생은 통증이 시작될 때마다 폼롤러로 어깨 부근을 무자비하게 굴렸었는데요. 너무 무리를 했던지 근육에 이상이 왔습니다. 그런 이유로 어깨 통증이 시작됐음에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난감해하길래 제가 했던 방법으로 어깨 부근의 아픈 지점을 찾아내어 똑같이 꾸욱 눌러주었습니다. 동생은 저보다 심한 상태가 아니어서였는지 한 번 만에 통증도 사라졌고 편두통도 오지 않았습니다.
시도했던 방법
- 편두통으로 이어지는 목과 어깨 통증 : 귀 뒤 튀어나온 뼈 아래부터 쇄골 방향까지 이어지는 근육을 따라 괄사 빗으로 빗어 내리며 마사지해 주세요. 또한 아픈 부분을 이곳저곳 눌러 보시고 ' 아, 거기!'하는 부분이 있으시면 빗의 뾰족한 부분으로 꾸욱 눌러주세요. 반복하시다가 잠시 쉬시며 아직 통증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. 저는 목과 어깨가 만나는 부분에서 아픈 지점을 찾았어요.
- 일반적인 림프 마사지 : 아침에 눈을 뜨시면 다리를 올리시고 한 쪽씩 괄사 빗으로 살살 쓸어내려 주세요. 그리고는 서혜부 즉, 사타구니 부분을 괄사 빗으로 살살 돌려가며 마사지 해주세요. 그다음엔 팔을 한 쪽씩 올리시고 손부터 겨드랑이 방향으로 빗어내려 주세요. 우리의 몸은 원통형이니까 앞, 뒤, 좌, 우 골고루 빗어주셔야해요. 겨드랑이 부분도 빗으로 살살 돌려가며 빗어주시고요. 그다음에는 목과 쇄골뼈 주위를 쓸어주세요. 기분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서 머리도 빗어주시면 좋습니다.
- 가족이나 파트너가 있으시다면: 양손에 빗 두 개를 들게 한 후 등을 맡겨보세요. 척추를 중심으로 양방향 밖으로 쓸어달라고 해보세요. 정말 시원합니다. 또, 팔뚝 뒤쪽, 스스로 할 수 없는 부분을 쓸어주면 어깨와 목의 근육이 연결되어 있어 더욱더 큰 효과를 느끼실 거예요.
마치며
가장 행복한 날은 아무 통증이 없는 날이라고 합니다. 편두통을 앓고 계신 분이라면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너무나 잘 아실 거라고 생각됩니다. 편두통은 원인을 모른다, 치료법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우리의 소중한 하루하루를 공포에 떨거나 망쳐버리거나 하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? 열심히 이것저것 찾아보고, 시도 해 보고 가장 행복한 날의 연속을 만들어 봐야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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